국제 사회는 지금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는 단순한 무역 갈등을 넘어서 기술, 외교, 심지어 문화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위 전략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동 지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 정상화 이후 새로운 협력 분위기가 감지되며, 과거의 긴장 구도가 다소 완화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각국은 ‘블록 형성’에 더욱 적극적입니다. 미국은 기존 NATO 외에도 일본, 호주, 인도와의 협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중국은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BRICS 확장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협력을 넘어서 정치·외교적으로도 ‘미국 중심 질서’에 도전하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기후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국제적 이슈입니다. 각국의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실행력에는 아직 많은 과제가 있습니다. 유럽은 탄소세 및 친환경 기준 강화에 나섰고,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통해 친환경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반면 개도국은 재정 부족과 기술 격차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세계는 ‘협력과 경쟁’, ‘질서 재편’이라는 키워드로 요약됩니다. 한국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외교적 중심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어느 분야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인지가 중요한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단순히 외신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말고, 그 안에 담긴 패턴과 방향을 읽어야 할 때입니다.